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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 Bo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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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뵘(1894~1981)

사실 카라얀 생전에 그와 자주 비견되던 인물은 번스타인이 아니라 뵘이었다. 같은 오스트리아인이었고, 베를린 필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빈 필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카라얀 독재시대’에 유일하게 카라얀을 대적할 지휘자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81년 타계할 때까지 독일-오스트리아계의 서양음악 중심 레퍼토리에서 빈 필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그의 후기 낭만주의적인 해석이 크게 호응을 얻었던 탓도 있다.

1894년 그라츠의 부유한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그라츠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해 법학박사를 받았으나 음악과의 끈질긴 인연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1921년 발터의 초청으로 뮌헨 오페라극장에 지휘자가 되어 정식으로 지휘인생을 시작한 그는 1927년 다름슈타트의 음악총감독이 되었다. 당시 현대음악의 첨병이었던 다름슈타트에서의 인연으로 그는 알반 베르크의 오페라의 해석에도 일가견을 인정받았다.

1931년 함부르크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이 된 뵘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들을 상연하며 작곡가와 깊은 친분을 쌓았고, 이는 후대에 뵘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의 최고 해석가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34년에 베버·바그너·R.슈트라우스 등과 깊은 인연이 있는 드레스덴 국립 오페라극장으로 옮겨 9년간 힘을 축적한 그는 1943년 드디어 빈 국립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이 되었다. 하지만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연주활동 금지 처분을 받아 물러나게 된다. 1956년 재건된 빈 국립 오페라극장 무대에 다시 섰으나, 일단의 음모에 휘말려 다시 밀려난 그는 67년에야 빈 필의 명예지휘자로 추대되며 끈질긴 악연의 고리를 끊는다.

칼 뵘은 카라얀과는 달리 레코딩에 욕심이 없었다. 게다가 같은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나누어 쓰던 카라얀의 견제로 더욱 폭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카라얀이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부분에서는 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알반 베르크의 ‘룰루’와 ‘보체크’(DG),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그림자 없는 여인’ ‘엘렉트라’를 비롯한 오페라 전집(DG) 등이 그것이다.

<월간객석>


Mozart Symphony no. 41 K. 551 "Jupiter" Move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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